문재인 대통령은 계속되는 집단 휴진에 지금은 국민에게 의사가 필요한 때라며 의료 현장에 복귀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진료 거부를 중단하지 않으면 선택지가 많지 않다며 강경 대응 가능성도 시사했는데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진료 거부에 대한 비판의 강도를 높이며 정부의 단호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김대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코로나19 위기와 같은 엄중한 국면에 의사들이 집단적인 진료 거부를 중단하지 않아 대단히 유감이라고 말했습니다.
전공의들이 집단 휴진을 이어가기로 한 이후 나온 대통령의 입장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 이 엄중한 국면에 의료계가 집단적인 진료 거부를 중단하지 않아 대단히 유감입니다. 지금처럼 국민에게 의사가 필요한 때가 없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된 뒤 정부가 약속한 협의체와 국회 기구를 통해 의사들이 제기하는 문제들을 논의할 수 있을 거라며 조속한 업무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한편으론 앞서 정부에서 많은 양보안을 제시했고 상황이 급박한데도 진료 거부를 중단하지 않는다면 선택지가 많지 않다며 강경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의사들의 요구에 대한 협의를 약속하면서 동시에 압박에 나선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 : 하루속히 업무에 복귀하여 환자들을 돌보고 국민의 불안을 종식시키는 의료계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하고 기대합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명백한 불법 진료 거부로 규정하며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정치 투쟁을 하는 게 아니라면 의료 현장으로 당장 복귀하라는 겁니다.
정부에도 단호한 대응을 요구했습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정부의 약속과 인내에도 불구하고 의료계가 집단행동을 계속한다면 정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히 대응할 것을 주문합니다.]
통합당은 정부·여당이 성급하게 정책을 추진하다 벌어진 일이라며 비판했습니다.
그런 만큼 우선 집단 휴진으로 이어진 의료 정책에 대한 논의를 중단하고, 야당과 의료계까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원점에서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의료진들의) 사기 저하를 초래하는 정책들은 추후 의료계와 협의를 거쳐서 진행했어야 하는 것이 마땅함에도 불구하고 7월...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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