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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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日총리, 건강문제로 결국 사의…"최악 한일관계" 평가

2020-08-29 0

아베 日총리, 건강문제로 결국 사의…"최악 한일관계" 평가

[앵커]

건강 이상설에 휩싸였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결국 지병을 이유로 전격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2012년 12월 이후 7년 8개월간 이어진 아베 독주 정치 체제도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아베 총리 재임기간은 최악의 한일관계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인데요.

후임 총리는 한일관계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주목됩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잇단 병원 방문으로 건강 이상설 논란이 일었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결국 사임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부름에 자신을 가지고 답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닌 이상 총리의 지위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후임이 결정될 때까지는 총리직 및 집권 자민당 총재직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지난 17일과 24일, 2주 연속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으면서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습니다.

특히 1차 집권기 때도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을 이유로 전격 사임한 바 있어 지병이 다시 악화한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전후 최연소 총리로 취임했다가 조기 퇴진한 후 2012년 12월 재집권에 성공한 아베 총리는 '아베 원톱'이라고 불리는 독주 체제를 유지해왔습니다.

아베 정권은 특정비밀보호법 제정, 집단자위권 법제화 등 여론이 반대하는 정책도 의석수의 우위를 앞세워 불도저처럼 밀어 붙여왔습니다.

하지만 간판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는 코로나19 여파로 전후 최악의 성적표를 기록했고 최대 정치 과제로 제시한 평화헌법 개정도 사실상 실현이 불가능해졌습니다.

외교문제에 있어서도 일본인 납북자 문제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대책의 잇단 실패로 여론의 비판이 커지면서 지지율이 재집권 이후 최저 수준까지 하락하며 아베 총리의 정치적 구심력도 약해진 상태였습니다.

아베 총리의 후임으로는 고노 다로 방위상,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기시다 후미오 전 외무상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재임중 역사문제에 관해 강경한 태도를 견지해 역대 최악의 한일관계였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아베 총리의 뒤를 이어 새로운 총리가 취임하면 실타리처럼 얽힌 한일 관계의 난제를 풀고 새롭고 상호 발전적인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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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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