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작곡가라고 하면 베토벤과 모차르트를 먼저 떠올리게 마련이지만, 클라라 슈만과 나넬 모차르트 등 뛰어난 여성 작곡가들도 많은데요.
세계를 무대로 한국을 대표해 활동하는 여성 작곡가 조은화 씨가 고국을 찾았습니다.
홍상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9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한국인이자 여성 작곡가로는 최초로 1위를 거머쥔 조은화 씨.
클래식 축제를 위해 베토벤 첼로 소나타에 영감을 받아 작곡한 작품을 들고 고국을 찾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예정됐던 서울시향 공연 대신 서울튜티챔버오케스트라의 연주로 관객들을 만납니다
[조은화 / 작곡가 : 이 공간에서 울리는 울림에 포커스를 맞춰 보았습니다. 소리가 돌다 보면 이 홀을 같이 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하게 됐습니다.]
조은화 씨는 남성 중심의 유리 천장을 깨고 세계 무대에서 약진하는 한국의 여성 작곡가로 꼽힙니다.
1960년대 작곡을 시작해 모계화음이라는 고유 화성으로 세계적인 작곡가로 우뚝 선 박영희 작곡가와 2004년 그로마이어 상을 받으며 세계적 작곡가의 반열에 오른 서울시향 상임 작곡가 출신 진은숙 씨와 함께 현대음악에 영감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부터 선보이고 있는 연작 '차이의 향유'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으로 주목받아온 그의 요즘 최대 관심사는 '국악의 탐구'
[조은화 / 작곡가 : 한국 악기들의 잠재력이 너무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계속) 작업해 나가야 하는 것이 아마 국악과 관련된 작업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현대음악의 중심에 서 있는 여성 작곡가가 정의하는 작곡이란 무엇일까?
[조은화 / 작곡가 : 아직까지 답을 못 찾았고요. 아직까지 찾고 있습니다. 작곡가에게 요구되는 사항은 스스로에게 정직하냐, 스스로에게 솔직하냐 라는 물음을 항상 던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조은화 작곡가의 첼로 협주곡 '때로는 자유롭게, 때로는 추구하며'는 예술감독 크리스토프 포펜의 지휘로 클래식 레볼루션의 마지막을 장식합니다.
YTN 홍상희[sa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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