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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방역 방해’ 사랑제일교회 작심 비판
"특정 교회 관련 확진자 천 명 육박…적반하장으로 음모설"
"방역은 신앙 아닌 의학의 영역"…대면예배 자제 요청
교회 지도자들 "정부 방역 적극 협조…예배는 포기 못 해"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천 명에 육박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 교회 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방역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특정 교회가 적반하장으로 음모설까지 주장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고, 교회 지도자들은 방역과 예배를 병행할 수 있는 방안을 정부가 고민해달라고 건의했습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천주교 지도자들에 이어 이번엔 기독교계 인사들이 청와대로 초청됐습니다.
한국 교회 지도자 16명과 투명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앉은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재확산의 진원지가 된 사랑제일교회를 작심하고 비판했습니다.
이 교회 관련 확진자가 천 명에 육박하고 국민 삶이 무너지고 있는데도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음모설까지 주장하면서 방역 협력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가장 직접적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은 바로 기독교라고 생각합니다. 극히 일부의 몰상식이 한국 교회 전체의 신망을 해치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방역은 신앙의 영역이 아니고 의학의 영역이라는 것을 모든 종교가 받아들여야만 한다면서 대면 예배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예배를 정상적으로 하지 못하는 고통이 크지만 결국 방역이 안정돼야 정상적인 신앙생활로 돌아가는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의료계의 집단 휴진을 향해서도 원칙 있는 대화 외에 정부의 선택지가 없다며 교회 지도자들에게 여론을 환기시키는 역할도 부탁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지금 이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의료인들이 의료 현장을 떠난다는 것은 전시 상황에서 거꾸로 군인들이 전장을 이탈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교회 지도자들은 예배자들 중에서 감염자가 많이 나온 데 유감을 표하면서 적극적인 방역 협조를 약속했습니다.
그렇지만 교회의 본질인 예배를 지키는 일은 포기할 수 없다면서 방역과 예배를 병행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고민을 요청했습니다.
정부가 종교 단체를 영업장처럼 취급하지 말아 달라는 뼈있는 지적도 나왔고 최근 대통령의 공권력 확립 발언에 대...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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