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파업 이틀째…수도권 전공의 진료복귀 거부
[앵커]
의사협회가 2차 집단휴진에 들어간 지 이틀째입니다.
정부는 수도권 전공의와 전임의에게 진료 복귀 명령을 내렸지만 일부 전공의는 사직서까지 써가며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4일 의협의 1차 파업 이후 두번째 집단휴진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전공의와 전임의에 이어 일부 동네의원도 집단휴진에 참여하고 있는데, 내일까지 계속할 예정입니다.
앞서 의협의 1차 파업 때는 동네의원의 32% 가량이 휴진했는데, 이번 2차 파업은 오늘 낮 12시 기준 9% 가량이 휴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공의들은 일주일째 집단휴진을 하고 있습니다.
대형 병원에선 전공의, 전임의들의 빈자리를 교수급 의료진이 메우고 있지만, 수술이 미뤄지거나 일부 외래 진료가 축소되면서 환자들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어제 수도권 전공의와 전임의를 대상으로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고, 주요 20개 병원 응급실과 중환자실을 점검해 휴진 전공의 358명에게 업무개시명령서도 발부했습니다.
일부 전공의들은 병원에 사직서까지 제출하면서 진료 복귀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다시 병원을 점검한 정부는 진료에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들을 경찰에 고발할 계획이었는데 일단 보류했습니다.
병원장 간담회 등을 통해 이번 사태의 해결을 위한 의료계의 의견을 듣고 있는 만큼 실제 고발할지는 좀더 검토해보겠다는 겁니다.
의료법에 따르면 업무개시명령을 따르지 않을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면허취소 등의 행정처분도 내려질 수 있습니다.
앞서 의협은 의사들에게 불이익이 생길 경우 무기한 파업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힌 상황.
하지만 정부와 의협 모두 대화는 계속 한다는 입장인 만큼, 의료공백이 커지기 전에 타협점을 찾을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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