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파업 이틀째…정부 "전공의 미복귀시 고발"
[앵커]
의사협회가 2차 집단휴진에 들어간 지 이틀째입니다.
어제부터 전공의와 전임의에 이어 일부 동네 의원이 참여하고 있는데요.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봅니다.
이진우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 나와 있습니다.
지난 14일 의협의 1차 파업 이후 두번째 집단휴진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어제부터 전공의와 전임의에 이어 일부 동네의원도 집단휴진에 참여하고 있는데, 내일까지 지속할 예정입니다.
현재 이곳 세브란스병원에서는 전공의 380여명 있는데 이 가운데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인력을 제외한 대부분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앞서 의협의 1차 파업 때는 동네의원의 32%가량이 휴진했는데 이번 2차 파업은 어제 낮 12시 기준 10%가량이 휴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공의들은 일주일째 집단휴진을 하고 있는데요.
정부는 그제 기준으로 전공의 60%가량이 휴진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했는데 어제도 비슷한 수준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의사들의 집단휴진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환자 피해가 걱정되는데요.
현장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곳 세브란스병원을 포함해 대형 병원에선 전공의, 전임의들의 빈자리를 교수급 의료진이 메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외래 진료가 축소됐고 수술 일정이 미뤄지면서 환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데요.
외래 진료뿐 아니라 일부 병원에서는 응급실 진료도 지연돼 환자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단 정부와 지자체는 비상진료대책을 세워 대응하고 있습니다.
보건소 중심의 의료·진료 지원을 하고 있는 겁니다.
또 복지부 홈페이지에는 집단휴진 기간 문을 여는 병원을 안내하고 있는데요.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가까운 의원을 지도에서 찾을 수 있고, 진료 가능 날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어제 수도권 전공의와 전임의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렸죠.
하지만 집단휴진에 참여한 의사들은 불응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정부는 어제 수도권 전공의와 전임의를 대상으로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는데요.
하지만 전공의와 전임의들은 진료 복귀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어제 주요 20개 병원 응급실과 중환자실을 점검해 휴진 전공의 358명에게 업무개시명령서를 발부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이들의 복귀 여부를 재확인해 복귀하지 않았을 경우 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의료법에 따르면 이 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금고 이상을 받으면 면허취소 등의 행정처분도 내려질 수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복지부 신고를 받고 집단휴진을 벌이는 의사협희의 사업자단체 금지행위 위반 여부에 대해 현장조사도 벌였는데요.
하지만 의협은 파업 철회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에 대해서는 의사들에게 불이익이 생길 경우 무기한 파업으로 맞서겠다는 입장인데요.
특히 전공의들은 오늘 희망자에 한해 사직서를 제출하는 '제5차 젊은의사 단체행동'을 벌일 계획입니다.
정부는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하다며 강경 대응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와 의협 모두 대화는 계속 한다는 입장인데요.
의료공백이 커지기 전에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항입니다.
지금까지 세브란스병원에서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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