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유럽 5개국 순방에 나서는 등 중국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미국 주도의 중국 압박 전선에 유럽국가들이 동참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입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해외 방문입니다.
왕이 외교부장은 이탈리아 외무장관과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세계는 신냉전을 피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왕이 / 중국 외교부장 : 중국은 결코 냉전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합니다. 사실 그 반대입니다. 냉전은 역사 발전을 퇴보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중국을 위협하는 트럼프 미 행정부의 패권주의를 경계했습니다.
[왕이 / 중국 외교부장 : 우리는 어떤 나라들이 다른 국가들의 이익을 해치면서 자국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행위를 내버려 두지 않을 것입니다. 이는 역사 발전을 거스르는 것입니다.]
왕이 외교부장은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다음 달 1일까지 네덜란드와 노르웨이, 프랑스, 독일 등 5개국을 잇따라 방문합니다.
이번 순방은 미국이 화웨이 등 중국 기업에 대한 압박 전선에 유럽 국가들이 동참할 것을 거듭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입니다.
따라서 왕이 외교부장은 마크롱 대통령 등 유럽 지도자들을 만나 중국 기업에 대해 개방적 정책을 유지해줄 것을 호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리커창 총리는 동남아 국가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우선 제공을 약속했고, 양제츠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은 싱가포르와 한국을 방문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다음 달 유럽연합 지도부와 화상 정상회의를 열 것으로 전해지는 등 미국 주도의 반중 전선을 흔들기 위한 중국의 외교적 공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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