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의사 2차 총파업…정부·의협 대화 '진통'
[앵커]
전국 전공의들이 닷새째 집단휴진을 하고 있습니다.
일부 전임의도 여기에 가세하고 있는데요.
내일부터는 개원의로 이뤄진 대한의사협회의 2차 총파업도 예고돼 있어, 의료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에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계획 등의 철회를 요구하는 전공의들의 집단휴진이 닷새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파업 참여율은 70% 정도입니다.
여기에 서울대병원 등 일부 전임의들도 어제부터 파업에 가세했습니다.
내일부터 사흘간은 개원의로 이뤄진 대한의사협회의 2차 총파업도 예고돼 있습니다.
앞서 지난 14일 의사협회의 1차 파업 당시 동네의원의 32%가량이 휴진을 했습니다.
당시 진료를 보러 의원을 찾다가 헛걸음을 한 경우가 잇따랐는데, 이번 2차 파업은 참여율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우려됩니다.
정부는 이에 대비해 오늘 저녁부터 복지부 홈페이지에 '집단휴진 기간 문여는 병원'을 소개할 계획입니다.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가까운 의원을 지도에서 찾을 수 있고, 진료 가능 날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형 병원들은 급하지 않은 수술은 미루고 일부 외래 예약을 줄이는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수술 건수를 평소보다 30%를 줄였고, 일부 병원에서는 암환자들까지 수술 일정을 못 잡고 기다리는 중입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각 지자체에서 보건소 중심의 의료·진료지원체계를 구축하는 등 비상진료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파업 사태를 풀기 위해 그제 전공의협의회에 이어 어제 의사협회 회장단을 만났지만, 의료정책 현안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정부와 의협이 실무 협의를 이어가고 있는데, 극적 타협을 이뤄 의료 공백을 막을지 마지막까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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