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행사·교회…미국도 방역지침 거부에 '골머리'
[앵커]
특정 단체나 개인이 방역지침을 따르지 않아 정부가 골머리를 앓는 건 우리나라 뿐만이 아닙니다.
미국에서도 곳곳에서 이 같은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우스 다코타주에서 열린 미국 최대규모 오토바이 축제입니다.
지난 8일부터 열흘간 총 46만대가 넘는 오토바이가 행사장을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는데, 참가자들은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는 건 물론이고 마스크도 없이 행사장을 활보했습니다.
지역 주민 60%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주최 측은 행사를 강행했습니다.
"나는 밖에 있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제 고향에는 감염 사례가 거의 없습니다."
"(영업 준비를 위해) 7월 초부터 여기 와 있었어요. 사람들은 집에 있는 것에 지쳤습니다. 이 랠리가 시작되는 것이 자유예요."
행사가 열린 뒤 이 지역에서는 193건의 새로운 코로나19 확진사례가 보고돼 전주에 비해 크게 늘었고 이 행사에서 전파된 확진자는 네브라스카 등 다른 주에서도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미국 인디애나주에 있는 노터대임대는 개강 2주만에 다시 온라인 강의로 전환했습니다.
학기 시작과 동시에 학생 147명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됐기 때문입니다.
원인은 캠퍼스 밖에서 열린 파티였습니다.
"대부분의 감염은 캠퍼스 외부 모임에서 발생합니다. 이러한 모임에서 감염된 학생들은 다른 그룹에 바이러스를 전달했고 그들은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100여명의 사람이 마스크도 없이 다닥다닥 붙어 춤을 추고 있는 할리우드의 호화주택, 소셜 미디어 스타의 생일파티입니다.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LA경찰이 두 차례나 경고를 했지만 듣지 않자, 로스앤젤레스서는 이 집에 물과 전기 공급을 끊었습니다.
방역 지침을 어긴 또 다른 10여곳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를 취했습니다.
로스엔젤레스시는 50명 이상 모임 금지 명령을 어기고 대규모 현장예배를 강행한 교회와도 소송을 벌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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