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지명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수락연설을 통해 미국에 너무 많은 분노와 분열이 있다며 어둠의 시대를 극복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우선 과제로 코로나19 대처를 꼽으면서 독재자들의 비위를 맞추는 시절은 끝났다고 밝혀 외교 안보 정책의 변화도 예고했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 사람들에게 빛을 줘라. 그러면 그들은 길을 찾을 것이다. 사람들에게 빛을 줘라. 그것이 우리 시대의 화두입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던진 화두는 민권 운동가 엘라 베이커가 말한 빛이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지금의 미국을 분열과 분노로 가득 차 있는 어둠의 시대라고 규정했습니다.
코로나19로 수많은 국민이 목숨을 잃었고 실업자가 넘쳐 나는 등 경제 위기를 겪고 있으며 흑인 사망에 이은 시위로 인종 간 갈등까지 불거졌다는 겁니다.
자신에게 대통령직이 주어진다면 빛의 동맹이 되어서 어둠의 시대를 극복하겠다며 후보 지명을 수락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 나는 어둠이 아닌 빛의 동맹이 될 것입니다. 우리 국민이 함께 모일 시간입니다. 그리고 실수하지 마십시오. 단결된 우리는 미국의 이 암흑기를 극복할 수 있고 또 극복할 것입니다.]
대통령이 된다면 코로나19부터 잡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많은 국민이 숨졌다며 트럼프 대통령에 직격탄을 날린 셈입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 대통령으로서, 내가 취할 첫 번째 조치는 수많은 생명을 파괴한 바이러스를 통제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대통령이 처음부터 하지 못한 것을 이해하기 위해서입니다.]
외교·안보 정책과 관련해서도 러시아 등 적대국들에 강경 노선을 회피했다는 비판을 받는 트럼프 대통령에 각을 세웠습니다.
독재자의 비위를 맞추는 시절은 끝났다며 동맹과 우방과 함께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대선에서 바이든 후보가 대권을 차지한다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친분을 내세워 이끌던 트럼프 대통령 식의 북핵 협상도 변화가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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