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올해 예비군 소집훈련 취소…"원격교육 전환"
"예비군 훈련 대상자 전원 올해 교육 이수 처리"
예비군 훈련 전면 취소, 제도 시행 52년 만에 처음
코로나19가 급속도로 재확산하자 국방부가 다음 달 재개하려던 예비군 훈련을 전면 취소했습니다.
예비군 제도가 시작된 지 50여 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임성호 기자!
규모나 일정을 축소해서라도 다음 달 예비군 훈련을 하겠다는 게 그간 군 입장이었는데, 결국, 태도를 바꾼 거군요.
[기자]
교회 발 집단감염이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상황을 군도 더는 보고만 있을 수 없게 된 겁니다.
국방부는 현 코로나19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다음 달 시작하려던 올해 예비군 훈련을 원격 교육으로 전환한다고 밝혔습니다.
소집훈련을 전면 취소하고 올해 예비군 훈련은 이수 처리하기로 한 건데요.
한 해 예비군 훈련이 아예 취소된 것은 지난 1968년 예비군 제도 시행이 시작된 이후로 52년 만에 처음입니다.
국방부는 대신 11월부터 12월까지 비대면 원격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는데, 이것도 의무가 아니라 희망자만 받습니다.
화생방 등 전투기술 과제 등으로 원격 교육 과목을 구성할 예정이고, 이걸 수료한 예비군 훈련 대상자는 내년도 훈련시간 일부를 이수 처리해줄 계획입니다.
군 당국은 앞서 올해 초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할 때 매년 3월 시작하던 예비군 훈련을 연기했습니다.
그러다가 축소 시행을 골자로 9월 1일부터 예비군 훈련을 재개한다는 계획을 지난달 발표했는데요.
하지만 당시에도 하루 수십 명씩 산발적 감염자가 잇따르는 상황이어서, 예비군 훈련 재개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청와대 국민청원 등 여러 곳에서 나왔습니다.
이후 최근 교회 발 집단감염을 도화선으로 확진 환자가 하루 수백 명 수준으로 폭증하고 정부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화하면서, 군도 예비군 훈련을 전면 취소하게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강원도 양양 육군 병사와 대전 지역 군무원 등 2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군 내 누적확진자는 92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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