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감염 300명 넘어…"안전위협에 강력조치"
[앵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관련 확진자가 120명이 추가돼 모두 300명을 넘어섰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정인용 기자.
[기자]
네, 저는 서울 성북구 선별진료소 앞에 나와 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인파가 몰린 진료소는 오후가 되면서 조금은 줄고 있는데요.
지난주 수요일 이곳 인근인 사랑제일교회에서 처음 확진자가 나온 뒤 집단감염이 확산하면서 관련자 검사도 계속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오늘 오후 2시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319명입니다.
전날보다 전국적으로 120명이 늘어난 수치입니다.
타지역의 경우, 가평에서 군부대 장병 2명이 교회 교인과 접촉한 뒤 확진됐고, 인천에서는 예배 참석자와 가족 등 모두 13명이 양성판정을 받는 등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밖에 전북 전주와 경북 상주 등 곳곳에서 예배 관련 확진자들이 잇따라 확인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앞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에 대해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석해 자가격리 의무를 위반하고, 신도 명단을 누락했다며 고발조치 했는데요,
사랑제일교회 측은 오늘 오전 11시쯤 반박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교회 측은 당국이 전 목사에게 집회가 끝나고 저녁에 자가격리를 통보해, 위반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조금 전 브리핑에서 당일 오후 2시에 전 목사에게 자가격리 명령이 내려졌고, 1시간 이후 전 목사가 집회에 참석했다고 재반박했습니다.
교회 측은 조사명단을 누락하고 은폐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당국이 요구한 기간은 물론, 모든 교인 명단을 제출했다며 서울시와 정부 관계자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교인 중 주소지가 없었던 660여 명 가운데 119명에 대해 연락이 닿았고, 나머지는 경찰과 협조해 검사와 자가 격리를 촉구할 방침입니다.
또, 공동체 안전 위협은 범법 행위라며 강력하게 조치하겠다는 뜻도 거듭 표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성북구 선별진료소 앞에서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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