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집안 싸움으로 번진 댐 방류 '공방' / YTN

2020-08-13 0

남부지방에서 발생한 침수 피해가 댐 관리 실패로 인한 참사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금강과 섬진강 수계 하류 지역 주민들은 대비할 틈도 없이 순식간에 많은 물이 내려왔다며 댐 관리를 맡은 한국수자원공사를 정조준했습니다.

수자원공사는 기록적인 폭우 탓에 방류량을 늘릴 수밖에 없었고, 댐 수위를 미리 조절할 수 없었던 건 기상청 오보 때문이었다는 취지로 해명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해 짚어보겠습니다. 김민성 기자!

전례 없이 긴 장마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남부지방 피해가 손쓸 수 없을 만큼 컸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폭우로 수십 명의 인명피해가 났고 11개 시·도에서 8천 명에 달하는 이재민이 발생했는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남부지역 피해가 특히 막대했습니다.

섬진강 하류인 전남 구례군은 읍내 시가지 40%가 물에 잠겼고, 전북 남원에서는 강 제방 120m가 붕괴해 피해 추산액만 천억 원에 달합니다.

금강 하류인 충남 금산과 충북 영동, 옥천, 전북 무주 등 4개 군에서는 주택 220여 가구와 농경지 670여 ha가 물에 잠겼는데요.

특히 대표적인 인삼 재배지인 금산에서는 인삼밭 200ha가 물에 잠겨 3백억 원이 넘는 피해를 봤습니다.


공교롭게도 강을 끼고 있거나 하류 쪽에 있는 지역에서 더 큰 물난리가 났군요. 댐 관리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 본부는 물론이고 지사, 그리고 상부 기관인 환경부에도 항의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어제 취재진이 수자원공사 섬진강지사를 방문했는데요.

수해 복구작업도 포기한 채 항의 방문한 주민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피해 주민 목소리 들어보겠습니다.

[박향선 / 전북 순창군 석산리 : 미리 물을 좀 터줬으면 이러지는 않았을 거예요. 근데 한꺼번에 문을 확 여냐고요, 왜. 미리 빼지. 기상청 예보는 왜 있어요. 미리 대비하라고 있는 거잖아요." "매뉴얼대로? 그게 매뉴얼이 도대체 어떤 매뉴얼이냐고요. 누구를 위한 매뉴얼이고.]

이렇게 여론이 굉장히 사납다 보니 피해 지역 지자체장들이 직접 나선 상황입니다.

충남 금산과 충북 영동·옥천, 전북 무주 등 용담댐 수계 인근 지자체장들은 어제 한국수자원공사 본사를 찾아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오늘은 남원과 순창·전남 구례 등 섬진강 유역 7개 시·군 지자체장들이 수자원공사 본사와 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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