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수해복구' 4차추경 공식화…통합, 호남 총출동
[앵커]
전국의 폭우 피해가 심각해지면서 정치권에선 4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박초롱 기자.
[기자]
네,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지도부 회의에서 4차 추경을 언급하면서 추경 편성이 급물살을 타게 됐습니다.
이해찬 대표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당과 정부는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고위 당정협의회를 거쳐서 피해복구를 위해서 당정이 할 수 있는 예비비 지출이나 추경 편성 등 필요한 제반 사항에 관해서 긴급하게 고위 당정협의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과 정부는 당장 이틀 후인 수요일 긴급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어 추경 편성 문제를 논의합니다.
수해 복구를 위한 4차 추경은 야권에서 먼저 나온 얘기입니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수해가 극심해 재난지역이 많이 발생하고 있기에 예산 책정된 게 없다면 추경을 할 수밖에 없다"고 지난주 목요일 밝혔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재해 추경을 편성해 신속한 복구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야당에서도 추경 편성에 공감하는 만큼 이달 18일 시작하는 8월 임시국회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세 차례 추경으로 58조9천억원을 편성했습니다.
4차추경이 현실화하면 1961년 이후 59년 만에 한 해 네 차례 추경을 편성하게 됩니다.
[앵커]
여야 모두 주요 일정을 미뤄두고 수해 지원에 집중하고 있는데, 미래통합당 지도부는 호남을 찾았다고 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통합당 지도부는 오늘 오전 국회 회의를 마치고 호남으로 향했습니다.
섬진강 범람으로 피해가 심각한 전남 구례와 경남 하동 화개장터를 찾았는데, 전날까지만 해도 계획에 없던 일정입니다.
김 위원장이 오늘 오전 회의에서 긴급 제안해 이뤄졌다고 합니다.
통합당은 섬진강 일대에서 홍수 피해가 커진 것은 민주당이 4대강 사업을 반대한 탓이라며 책임론을 펴기도 했는데, 김종인 비대위원장 발언 들어보시죠.
"섬진강이 4대강 사업에 빠졌던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번 홍수를 겪으며 그것도 잘못된 판단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4대강 사업이 오히려 수해 피해를 유발한 것이라고 반박했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4대강 보가 홍수 조절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분석할 기회"라고 밝히면서 4대강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수해 피해 복구를 우선순위에 놓은 민주당도 8·29 전당대회를 위한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들의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지난 주말 광주, 전남지역에서 열려던 당대표 후보자 합동 연설회를 연기한 데 이어 충청권 연설회도 줄줄이 미뤘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민주당 최재성 전 의원을 내정하는 등 참모진을 개편했는데요.
이에 대한 여야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통합당은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인 인사"라며 청와대와 내각 경제라인을 전면 쇄신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배준영 대변인은 "대통령 말대로 부동산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정책 라인에 대한 책임있는 인사조치를 통해 정책기조 전환 의지를 보여줬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배 대변인은 "심지어 노영민 비서실장마저 유임되며 3일 전 청와대 참모진의 사의표명은 그저 쇼가 돼버렸다"고 비판했습니다.
정의당도 "노영민 비서실장의 사의 표명으로부터 시작된 이번 인사는 청와대 정부 정책라인에 대한 평가가 빠진 인사로서 한계가 크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비상한 시기, 민생현안이 산적한 이 때 내정된 비서진의 책임이 막중한 만큼 비상한 각오로 임해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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