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수해복구' 4차추경 공식화…통합, 호남 총출동
[앵커]
전국의 폭우 피해가 심각해지면서 정치권에선 4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10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공식적으로 추경 편성을 언급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박초롱 기자.
[기자]
네,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지도부 회의에서 4차 추경을 언급하면서 추경 편성이 급물살을 타게 됐습니다.
이해찬 대표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당과 정부는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고위당정협의회를 거쳐서 피해복구를 위해서 당정이 할 수 있는 예비비 지출이나 추경 편성 등 필요한 제반 사항에 관해서 긴급하게 고위 당정협의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이해찬 대표가 말한 예비비는 태풍, 장마 같은 예상치 못한 재난 등이 발생하면 쓰는 예산인데, 코로나19 대응에 쓰고 현재 2조원가량이 남아있습니다.
이 예비비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 추경 편성이 필요하다는 건데, 민주당과 정부는 이틀 후인 수요일 긴급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어 추경 편성 문제를 논의합니다.
수해 복구를 위한 4차 추경은 야권에서 먼저 나온 얘기입니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수해가 극심해 재난지역이 많이 발생하고 있기에 예산 책정된 게 없다면 추경을 할 수밖에 없다"고 지난주 목요일 밝혔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재해 추경을 편성해 신속한 복구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야당에서도 추경 편성에 공감하는 만큼 이달 18일 시작하는 8월 임시국회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세 차례 추경으로 58조9천억원을 편성했습니다.
4차 추경이 현실화하면 1961년 이후 59년 만에 한 해 네 차례 추경을 편성하게 됩니다.
[앵커]
여야 모두 주요 일정을 미뤄두고 수해 지원에 집중하고 있는데, 미래통합당 지도부는 호남을 찾았다고 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통합당 지도부는 오늘 오전 국회 회의를 마치고 호남으로 향했습니다.
섬진강 범람으로 피해가 심각한 전남 구례와 경남 하동 화개장터를 찾았는데, 전날까지만 해도 계획에 없던 일정입니다.
김종인 위원장이 오늘 오전 회의에서 긴급 제안해 이뤄졌다고 합니다.
민주당과 통합당의 격차가 크게 좁혀졌고, 특히 호남지역에서 지지율이 올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호남 민심을 향한 적극적 구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통합당은 섬진강 일대에서 홍수 피해가 커진 것은 민주당이 4대강 사업을 반대한 탓이라며 책임론을 펴기도 했는데 김종인 비대위원장 발언 들어보시죠.
"섬진강이 4대강 사업에 빠졌던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번 홍수를 겪으며 그것도 잘못된 판단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4대강 사업이 오히려 수해 피해를 유발한 것이라고 반박했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4대강 보가 홍수 조절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분석할 기회"라고 밝히면서 4대강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수해 피해 복구를 우선순위에 놓은 민주당도 8·29 전당대회를 위한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들의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지난 주말 광주, 전남지역에서 열려던 당대표 후보자 합동 연설회를 연기한 데 이어 충청권 연설회도 줄줄이 미뤘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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