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남북교류 계속 '노크'…北 수해 계기 될까
[앵커]
정부가 남북관계 복원에 강한 의지를 보이며, 북측에 계속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연일 쏟아지는 폭우로 북한도 피해가 큰 상황인데, 소통 재개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일방적인 방류 조치에 유감을 표합니다." "남북 간 최소한의 소통이 즉시 재개될 필요가 있습니다."
북한의 황강댐 무단 방류에 대해 쓴소리를 내놓은 이인영 장관.
하지만 속뜻을 찬찬히 살펴보면, 핵심은 소통을 재개하자는 데 있습니다.
실제 이 장관은 남북 교류 재개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습니다.
취임 열하루 만에, 세계식량계획 대북지원사업에 1천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고, 북한의 술과 남한의 설탕을 물물교환하겠다는 민간단체 구상을 승인할지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번 폭우가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농경지 침수 등 북한의 피해가 큰 상황인만큼, 복구를 위한 협력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겁니다.
통일부 역시 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자연재해 등 비정치적인 분야에서의 인도적 협력은 일관되게 추진한다는 입장입니다. 현재로서는 북한의 수해피해에 대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정부의 노력은 '전방위'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임종석 대통령 외교안보특보는 올해 말까지 남북 도시 30쌍을 연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강원도 고성을 시작으로 수원시, 광명시, 광주 남구 등이 이 사업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임기 안에 평화의 숨결을 실감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한 이인영 장관, 남북관계 복원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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