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이성윤 사단’ 배치…윤석열 포위 형국
’윤석열 사단’ 특수통 검사장들 주요 보직서 제외
이번 검사장 인사로 윤석열 검찰총장을 보좌하는 대검찰청 참모진에 추미애 장관이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가까운 인물들이 대거 포진하게 됐습니다.
법무부는 윤 총장 의견을 충분히 들었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법무부가 검찰 조직을 사실상 장악하면서 윤 총장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는 평가입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법무부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유임이 주요 현안 사건 처리를 위한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전직 채널A 기자의 강요미수 의혹 후속 수사와 1년 8개월째 결론 나지 않고 있는 삼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소 사건 수사 등의 연속성 등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반면,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검 참모진은 불과 7개월 만에 대거 교체했습니다.
추미애 장관의 개혁안을 지원해 온 조남관 법무부 검찰국장이 대검 차장으로 승진해 윤 총장 옆방에 자리하게 됐습니다.
'라임 사태' 등 특별수사를 담당하는 반부패·강력부장, 정치권 관련 수사를 맡는 공공수사부장에는 이른바 '이성윤 라인'이 포진했습니다.
형사부장에 내정된 이종근 남부지검 1차장은 조국 전 장관 시절 검찰개혁추진단 부단장으로 발탁돼 관련 실무를 담당했습니다.
주요 수사지휘 라인이 모두 추 장관과 이성윤 지검장에 힘을 실어줄 검사들로 배치돼 윤 총장 주변을 에워싼 모양새입니다.
법무부가 사실상 검찰 조직을 장악하면서 정부·여당 관련 수사가 더디게 진행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윤석열 사단'으로 불리는 이른바 특수통 검사들은 지난 인사에 이어 이번에도 주요 보직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를 앞두고 법률상 규정된 검찰총장 의견청취 절차를 투명하게 진행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대검 측은 보직에 대한 협의가 없던 만큼 윤 총장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실제로 윤 총장이 추천한 인사들도 이번 승진 대상에서 전부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석열 사단 학살로 평가받는 추미애 장관의 첫 인사에 이어 또다시 대검 참모진이 물갈이되면서 윤 총장이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지고 있습니다.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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