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수해복구 총력…김정은 황북 현장방문
[앵커]
북한에도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현황이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황해북도 수해현장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는데요.
통일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서혜림 기자.
[기자]
네, 북한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일부 지역의 농경지가 침수하고 주택이 붕괴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특히 황해북도 은파군의 경우, 주택 730여동과 논 180만평 정도가 침수됐고, 주택 179동이 붕괴했습니다.
다만 주민들이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 지역을 직접 찾기도 했는데요.
김 위원장은 이곳 상황을 둘러보고 이재민 대책을 내놨다고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이 자기 몫의 예비양곡을 풀어 이재민 지원에 쓰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피해복구 건설에 필요한 시멘트 등 자재를 확보하기 위해 자기 몫으로 묶어둔 전략 예비분 물자를 해제하라고도 지시했습니다.
또 군을 동원해 피해지역 정리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이 집권 이후 수해현장을 직접 찾은 건 이번이 두 번째인데요.
경제난과 코로나19에 이어 폭우로 삼중고를 겪는 민심을 다독이려는 행보로 보입니다.
[앵커]
네, 황해북도 이외의 다른 지역의 피해 현황도 나왔나요.
[기자]
네, 구체적인 수치는 아니지만, 조선중앙TV 등 북한 매체를 통해 일부 피해 상황이 확인됩니다.
우선, 평양시에서도 피해가 있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농경지가 흙탕물로 뒤덮여 어떤 작물을 재배하는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고인 물을 뽑아내고 고랑에 쌓인 흙은 퍼내는 작업도 한창입니다.
특히 낮은 지대에 있는 작물의 피해를 막기 위해 농작물에 보호줄을 쳐놓는 등 농작물 피해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매체는 보도했습니다.
폭우가 잠시 잦아들면서, 북한은 어제(6일) 많은 비 경보는 해제했습니다.
하지만 주요 강과 저수지 지역의 홍수경보는 유지하며 더 큰 재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 북한은 대체로 흐린 가운데 한때 비 소식이 있습니다.
8일까지 함경남도 남부와 황해도에 10∼50㎜, 평안도와 함경도에 5∼3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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