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군남댐 방류...뜬 눈으로 지새운 파주·연천 주민 / YTN

2020-08-06 4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군남댐의 수위는 여전히 홍수위에 근접한 39m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기 연천군과 파주시에서는 주민 천여 명이 대피했는데요.

밤새 내린 비와 군남댐에서 방류하는 물로 이곳 주민들은 간밤에 잠 한숨도 제대로 자지 못했습니다.

군남댐에서 3km가량 떨어진 곳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엄윤주 기자!

현재 엄 기자가 나가 있는 그곳이 한때 물에 잠겨 있었다고요?

[기자]
네 제가 있는 이곳은 한때 마당 앞까지 물이 잠겨 있었던 강가의 한 식당입니다.

비가 한창 와 제 뒤에 있는 강물이 넘쳤을 때만 하더라도 마당 앞 평상 앞까지 물이 간당간당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식당 주인은 밤새 대피소에서 머무르다 2시간 전쯤 다시 이곳으로 돌아왔습니다.

대부분 마을 주민, 밤새 내린 비로 한숨도 못 잤다고 호소했는데요.

강물만 보더라도 밤새 내린 비와 군남댐 방류량이 어느 정도였는지 가늠할 수 있을 텐데요.

한때 계획 홍수위인 40m 달하기도 했던 임진강 군남댐 수위는 오전 9시 기준 38.63m대입니다.

계속해서 유입량 대비 방류량이 더 커서 조금씩 줄어들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9시 기준으로는 군남댐은 13개의 수문을 개방해 초당 9,631톤이 유입하고 10,447톤을 방류하고 있는데요.

북한 쪽 임진강에서 흘러나온 물이 바로 거치는 필승교 수위는 자정쯤부터 꾸준히 내려갔는데요.

현재 12m 아래로 내려갔지만, 계속해서 굵은 빗줄기가 이어지는 만큼 주의 단계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종일 경기 파주와 연천 지역을 중심으로 반복되는 비로 침수 피해 신고도 잇따랐는데요.

파주 지역에서는 어제 아침 9시부터 지금까지 도로와 상가, 주택 등이 침수됐다는 경찰 신고가 9건가량 들어왔습니다.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군남댐 방류량이 늘면서 연천과 파주지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연천군 군남면과 백학면, 왕징면 등 6개 면에서 천2백여 명이 학교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연천군에서 운영하는 긴급대피소는 21곳이고 한반도 통일미래센터와 연천고등학교 체육관, 연천초등학교 체육관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홍수경보가 내려져 있는 임진강 하류에 있는 파주시에서는 적성면 두지리와 주월리, 파평면 율곡리에서 총 168명이 경기 세무고등학교와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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