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사흘간 12명 사망…이재민 865명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나흘째 내리고 있는 집중호우로 추가 사상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어젯밤 풍수해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했는데요.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재동 기자.
[기자]
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일부터 내린 비로 지금까지 사망 12명, 부상 7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만 6명이 추가됐는데요.
경기도 평택 공장 토사 매몰로 3명이 숨졌고, 가평 펜션에서도 매몰사고가 발생해 일가족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실종자 역시 어제 6명이 추가돼 모두 14명으로 늘었는데요.
이재민은 현재까지 865명이며 지역별로는 충북이 400여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360여명, 강원 70명 등입니다.
비가 예측이 어려운 게릴라성 패턴을 보이고 지금까지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져 적은 비로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정부는 어제 오후 6시를 기해 풍수해 위기 경보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했습니다.
[앵커]
비가 많이 내리면서 곳곳에서 논밭이 물에 잠기고 토사가 덮치기도 했는데, 시설물 피해는 어떻게 집계되고 있습니까?
[기자]
시설물 피해는 어젯밤까지 모두 2천500여건이 보고됐는데요.
침수나 토사 유출 등 주택 피해가 640여건 접수됐고, 축사·창고 480여건, 비닐하우스 140여건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농경지 피해 면적은 3천600여 헥타르로 파악되고 있는데, 벼가 쓰러지거나 물에 잠기고 과실이 떨어지기도 했고요.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에서는 900여가구에 정전 사태가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소방당국의 인명구조 활동으로 지금까지 1,100여명이 구조되거나 대피했는데요.
어제 오후 서울 잠원 한강 공원에에서는 갑자기 불어난 한강 물에 컨테이너를 옮기던 인부 2명이 고립돼 소방당국이 크레인을 이용해 구조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인명피해가 많이 발생해서 걱정입니다.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기자]
네. 사망자 12명 중 10명은 산사태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계속된 비로 지반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주변에 산비탈이 있다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셔야 되고요.
저지대나 상습 침수지역에서는 각 지자체에서 발송하는 재난문자에 귀를 기울이며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TV나 인터넷으로 재난방송과 기상상황을 수시로 확인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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