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에 이어 세계 10대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영상 앱인 틱톡의 운영회사를 비롯해 중국 소프트웨어 기업에 대한 규제 확대를 정조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틱톡은 개인정보유출 우려 문제 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른바 '털사 유세 흥행 실패' 당시 단단히 미운털이 박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베이징에 본사를 둔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가 만든 동영상 공유 앱 틱톡입니다.
미국만 1억6천만 명 등 전 세계에서 20억 명가량이 사용 중입니다.
바이트댄스는 최근 중국 통신업체 화웨이에 대한 미국 등의 거센 퇴출 행보를 감안해 마이크로소프트와 미국 내 틱톡 사업권에 대한 매각 협상을 벌여왔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반대로 협상이 중단된 상태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달 31일) : 틱톡을 보고 있는데 금지할 수 있고 다른 무언가를 할 수도 있습니다. 선택지가 몇 개 있지만 많은 일이 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정부에 데이터를 제공하는 중국 소프트웨어 회사들에 대해 며칠 안에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있는 중국 소프트웨어 회사와 관련해, "그것이 틱톡이든 위챗이든 관계없이, 무수히 많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이 언급은 미국의 조치가 중국 최대 기술회사 중 하나인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인기 있는 앱인 틱톡을 넘어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은 중국 국내법상 정부가 기업 시스템에 접근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틱톡은 물론 화웨이 등이 수집한 개인정보를 중국 공산당에 제공할 수 있어 스파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틱톡의 매각 등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부정적 입장에는 개인정보문제 외에도 지난 6월 '털사 유세' 당시 젊은층이 틱톡으로 유세 참가 신청을 하고 대거 오지 않아 흥행 참패로 끝난 악몽이 남아 있는 데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민주당 성향인 것도 작용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습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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