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집중호우에 침수 피해를 입은 대전의 아파트는 저지대에 자리하고 있다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건 분명합니다.
현장을 찾은 정세균 국무총리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 정도 비에 스무 채가 넘는 집이 물에 잠기는 건 문제가 있다며, 땜질식 처방이 아닌 항구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파트 지상 주차장이 강으로 변하면서 차량 70여 대가 물에 잠기고.
20여 가구가 침수되면서 주민들이 보트를 타고 탈출하는 이 상황은 하룻밤 집중호우로 벌어진 일입니다.
오래전 저지대에 지어졌기 때문이라는 게 지자체의 설명입니다.
[허태정 / 대전광역시장 : 저지대인데 도로는 저렇게 높지 않습니까? 배수가 제대로 안 되면서 (빗물이) 저리 넘어가야 하는데 바깥쪽이 하천이거든요. 물이 못 넘으니까 그냥 쌓이는 겁니다.]
그러나 더 근원적인 이유는 그나마 있는 배수시설의 용량이 적다는 겁니다.
저지대인 만큼 폭우가 내리면 주변 빗물이 한꺼번에 쓸려 내려오지만, 이를 소화하기에는 배수관이 너무 작기 때문입니다.
현장을 찾은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 정도 비에 이렇게 큰 침수 피해가 나는 건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 비가 좀 많이 온건 사실인데, 이 정도의 비는 감당할 수 있는 그런 준비가 되어있어야 할 정도로 우리 대한민국이 달라진 시대이죠.]
정 총리는 재난은 예방이 최선이지만, 예방하지 못했을 때는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때그때 땜질식의 처방 말고 항구적인 대책이 될 수 있도록 중앙 정부와 지자체가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홍선기[sunki05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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