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개원 뒤 처음으로 여야 의원들이 모두 참여한 채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렸지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발언을 놓고 잇따라 파행됐습니다.
통합당 법사위 위원들은 오늘(27일) 전체회의에서 추 장관 아들의 군 복무 시절 휴가 미복귀 의혹을 두고 탈영이 아니냐며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이어 통합당 윤한홍 의원이 고기영 법무부 차관을 향해 지난 4월 동부지검장에서 차관으로 자리를 옮긴 것이 동부지검에 접수됐던 추 장관 아들 고발 건과 관련 있는 게 아니냐고 묻자, 이를 지켜보던 추 장관은 소설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발언으로 여야 의원들 사이 고성이 오가면서 법사위는 두 차례 정회 뒤 결국 산회했고, 통합당 소속 법사위 위원들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추 장관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통합당 장제원 의원은 추 장관이 국회에만 오면 막장 드라마가 연출된다며, 소설을 쓰고 있다는 발언은 대의기관인 국회에 대한 모독이라고 일갈했습니다.
그러면서, 법사위원장인 민주당 윤호중 의원을 향해서도 피감기관장에게 쩔쩔대며 말 한마디 못하려고 법사위원장직을 민주당 몫으로 가져간 거냐며,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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