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두 美총영사관 폐쇄 마무리…美中, 확전? 휴전?
[앵커]
미국의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 통보에 중국은 청두 미국 총영사관 폐쇄로 맞섰는데요.
미국 측이 청두 총영사관의 폐쇄 절차를 마무리했습니다.
이제 관심은 추가 악화냐, 일시적 휴전이냐 하는 미중 관계의 향배로 쏠리고 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한 인부가 중국 주재 청두 미국 총영사관의 현판을 떼어내기 위해 부지런히 손을 움직입니다.
월요일 아침 일찍, 미국 성조기가 슬며시 내려지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미국 측은 중국이 제시한 시한에 맞춰 영사관 업무를 종료하고 건물도 비웠습니다.
미 국무부는 청두 총영사관의 업무를 종료했다고 밝혔고, 중국 외교부도 "중국의 요구에 따라 청두 미 총영사관이 폐쇄됐다"고 알렸습니다.
"7월24일 오전 중국 외교부는 미국 대사관에 청두 미국 총영사관의 설립과 운영에 대한 동의를 철회한다는 결정을 전달했습니다."
원래 외교공관의 부지는 국제협약에 따라 불가침 지역이지만, 미중 수교 6년 만인 1985년 문을 연 청두 미국 총영사관은 완전히 중국의 관할로 넘어가게 됐습니다.
이보다 앞서 진행된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의 폐쇄와 함께 극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는 미중 관계를 단적으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제 관심은 추가 공관 폐쇄를 위협했던 미국의 대응입니다.
"추가 대사관 폐쇄에 관해서라면 언제나 가능합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고있습니다. 우리가 폐쇄한 곳에서 화재가 있었습니다."
미국이 추가 행동에 나설 경우 외교 관계 단절이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우려되지만, 미중이 모두 확전을 피하려는 듯한 모습도 보이고 있어 장군멍군 식으로 치고받은 뒤 휴전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