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밀입국' 두 달만에 한강 월북…軍 경계선 또 뚫렸다
[앵커]
탈북민이 한강 하구를 헤엄쳐 월북했는데도 우리 군이 이를 일주일간 파악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지난해 북한 목선의 삼척항 입항 사건 때, 국방부 장관이 직접 사과까지 했는데 또 경계가 뚫린 겁니다.
보도에 박초롱 기자입니다.
[기자]
탈북민 출신 20대 남성이 한강 하구, 즉 서해상을 헤엄쳐 월북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군의 경계 태세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탈북민 재입북 사실을 보도하자,
"사실 확인 중"이라고 했다가 뒤늦게 공식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북측 보도대로 탈북민이 지난 19일 입북했다면, 일주일간 이를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군은 지난해 6월 북한 목선이 삼척항에 입항했을 때 목선을 레이더상 반사파로 오인해 놓친 적이 있습니다.
(지난해 7월) "삼척항으로 입항하는 과정에서 우리 군이 이를 제대로 포착해 경계하지 못했고, 깊은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불과 두 달 전엔 충남 태안 해상을 통한 중국인 보트 밀입국으로 군이 뭇매를 맞았는데, 또다시 해안 경계에서 허점이 드러난 겁니다.
지난 5월 태안으로 밀입국한 소형 보트는 군 감시망에 13차례나 포착됐지만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습니다.
일반 낚싯배나 레저 보트라고 생각했다는 겁니다.
탈북민은 국내 도착 후 5년간 관할 경찰서에서 관리하는데, 경찰이 재입북한 탈북민을 제대로 챙겼는지에 대해서도 책임론이 제기됩니다.
이번 사건 조사 결과에 따라, 문책 인사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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