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물류창고 화재 합동 감식 오늘 오전 진행
경찰·국과수 등 7개 기관 40명 투입
경찰 "지하 4층 발화 추정…원인 규명 주력"
경찰 "방화는 아닌 듯"…감식 후 수사 계획 설명
사상자 13명이 발생한 경기 용인 물류창고 화재와 관련해 경찰 등 관계기관 합동 감식이 오늘 진행됩니다.
이번 화재는 석 달 전 발생한 이천 물류창고 화재와 판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신준명 기자!
합동 감식은 몇 시부터 진행되는 거죠?
[기자]
합동 감식은 오전 10시 반부터 진행될 예정입니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가스 안전공사 등 7개 기관이 참여하는데요,
감식 요원은 40명이 투입됩니다.
경찰은 물류창고 지하 4층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오늘 합동 감식에서 화재 원인 파악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하 4층에서는 냉장·냉동 창고가 있어 물건 상·하차 작업이 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는 상·하차용 화물차에서 펑 소리가 나더니 연기가 급격히 번졌고, 연기로 앞이 보이지 않아 대피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일단 방화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합동 감식 종료 뒤, 사고 현장에서 감식 결과와 수사 계획 등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석 달 전, 경기 이천 물류창고에서도 큰불이 나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는데, 이번 사고도 판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죠?
[기자]
이천 물류창고 화재 때에도 검은 연기가 건물 전체를 휘감고, 불길이 순식간에 번졌습니다.
물류창고 특성상 환기가 잘 안 되는 구조인 데다가, 화염에 취약한 물건들이 쌓여있어서 불이 나면 대형 참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건데요,
실제로 이번 화재에서도 지하에서 일하던 작업자들이 유독 가스를 피하지 못해 질식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인화성이 강한 건축 자재로 인해 빠르게 불길이 번진 것도 이천 물류창고 화재와 닮았습니다.
어제, 물류창고 지하 4층에 고립됐다가 구조된 작업자를 저희 취재진이 만났는데요,
폭발음과 함께 연기가 차올랐고, 창고 안이 칠흑으로 변했다고 말했습니다.
굉음이 너무 커서 화재 직후 경보음도 들리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비상유도등과 경보기 등 소방시설이 잘 작동한 것인지, 4곳에 있던 비상구와 대피로가 확보돼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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