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가운데 약 60%가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처 방식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코로나19 관련 대통령 발언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사람은 60%를 넘었습니다.
현지 시간 17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박상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이 지난 12일에서 15일까지 미 전역의 성인 천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60%에 달했습니다.
이같은 반대 응답은 3월 45%, 5월 53%에서 더 늘어난 것입니다.
정치적 성향별로 보면 무당파는 찬성 39%, 반대 58%로 부정적 평가가 훨씬 더 많았습니다.
민주당 지지자는 4%만 찬성 입장을 보였고, 공화당 지지자는 5명중 4명 꼴로 찬성했지만 19%는 반대했습니다.
트럼프의 주요 지지 그룹에서도 하락세가 뚜렸습니다.
백인 복음주의 기독교 신자의 찬성 비율은 68%로, 앞선 조사보다 16%포인트 떨어졌고, 농촌 주민들의 찬성률은 11%포인트 내려간 48%였습니다.
응답자의 63%는 경제에 해를 끼치더라도 바이러스 확산 통제가 더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이번 여론조사의 오차범위는 ±3.5%입니다.
WP는 "전염병 공포의 당파적 격차는 두 달 사이 다소 좁혀졌다"며 이는 발병 지역이 민주당 지지자가 많은 도시 지역에서 공화당 강세인 '따뜻한 남부'를 포함한 지역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유행 내내 엇갈린 메시지를 보냈고 행정부 내의 과학자, 보건 당국자들과 자주 갈등을 빚어왔다"며 "그는 이제 대중과의 신뢰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YTN 박상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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