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건 "트럼프, 문대통령 상대하기 좋아하지 않아"
[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상대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의 사위로 불리는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의 전언인데요.
호건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국민을 끔찍한 사람들이라고 표현했다"고도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윤석이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국인을 아내로 맞아 '한국의 사위'로 불리는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16일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을 통해 "지난 2월에 있었던 공화당 주지사협회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 도중 문재인 대통령을 상대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국민을 끔찍한 사람들이라고 표현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당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강하게 압박하던 때로 "트럼프 대통령은 왜 미국이 그들을 보호해왔는지 모르겠다"고 불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만찬 다음날에는 이수혁 주미대사가 전미주지사협회를 위한 만찬을 주최했고 문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호건 주지사는 메릴랜드 주가 한국정부로부터 108억원어치의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공수해온 것에 대해서도 전체 방역 비용에 비춰보면 그리 큰돈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 이수혁 주미대사, 홍남기 부총리 등에게 감사의 뜻을 전달합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초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다가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자 주차원에서 알아서 대응하라는 식으로 나왔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 차원에서 구매를 했더라면 "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고 호건 주지사를 공격했습니다.
"(연방정부 대책을 따랐으면) 비용을 아낄 수 있었습니다. 한국을 접촉할 필요가 없었다고 봅니다."
호건 주지사는 공화당 대선 경선 참여가 점쳐졌으나 지난해 6월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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