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앞 집회장소 확보'…자리다툼 치열

2020-07-16 0

'소녀상 앞 집회장소 확보'…자리다툼 치열

[앵커]

정의기억연대 회계부정 의혹이 불거진 이후 옛 일본대사관 터 앞은 소녀상을 지키려는 단체와 정의연을 규탄하는 단체 간 대치 장소가 됐습니다.

당분간 집회장소를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자리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종로구 수송동.

승합차 한대가 철야농성이 진행되고 있는 소녀상 앞으로 돌진합니다.

경찰관들이 차량 주변으로 급히 다가서자 난데없이 우스개 소리를 합니다.

"애들 놀라기는, 뭘 놀라. 잠시 섰다 가는데. 내가 무슨 죄를 지었어?"

운전자는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운영자로 파악됐습니다.

당시 소녀상 앞에서 농성중이던 소녀상 지킴이들은 살해 협박을 느꼈다며 남성을 고소했습니다.

"소녀상 옆을 1661일 동안 지킨 지킴이들을 협박하는 것으로 모자라 성추행적 발언을 일삼고 있습니다."

정의기억연대 회계 부정 의혹이 불거진 이후 소녀상 앞에서는 양측의 잦은 다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매주 수요집회가 열리는 곳 옆에선 보수단체들의 맞불 시위가 이어지고 있어 물리적 충돌 우려가 여전합니다.

정의연과 소녀상 지킴이, 그리고 보수단체 간 소녀상 앞 자리다툼은 다음 달에도 치열하게 이어질 전망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집회 신고 시 한 번에 최대 720시간(30일)까지 신고할 수 있어 자리선점 과정에서부터 양측 간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지자체가 소녀상 주변에서 집회를 여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 만큼 양 단체 모두 당분간 집회를 실제로 개최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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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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