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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닷새 만에 박원순 성추행 의혹 직접 사과
침묵·’대리 사과’ 논란까지 여론 악화
이해찬 "부산·서울시장 공백 사태 책임 통감"
고(故) 박원순 시장이 숨진 채 발견된 지 닷새 만에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직접 사과했습니다.
통합당은 영혼 없는 반성일 뿐이라고 일축하면서 민주당이 진상규명을 맡긴 서울시는 조사 주체가 아니라 대상이라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결국, 고(故) 박원순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직접 사과했습니다.
사건 초기 침묵 논란에 이어 진정성 없는 '대리 사과'만 내놨다는 지적까지.
사망 소식이 알려진 뒤 닷새 동안 악화한 여론에 "뼈에 사무치는 절실함"까지 빗대며 뒤늦게 고소인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아울러 피해 호소인께서 겪으시는 고통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이런 상황에 대해 민주당 대표로서 다시 한 번 통절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대표는 이어 잇단 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의 중도 공백 사태에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당 대표로서 너무 참담하고 국민께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행정 공백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 책임을 통감합니다.]
하지만 성추행 의혹 진상조사만큼은 당이 나설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박 시장이 고인이 된 만큼 현실적으로 당 차원의 조사는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이를 두고 통합당은 들끓는 여론에 못 이긴 영혼 없는 반성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진상규명은 서울시가 아니라 검찰이 맡아, 서울시와 경찰 관계자에 대한 책임부터 철저히 따져 물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서울시는 이미 여러 차례 피해자의 호소를 묵살하면서 직·간접적으로 가해한 정황이 드러난 상황이기 때문에…(자체 조사는) 고양이에게 생선 가게를 맡기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에 이어 당권에 도전하는 이낙연 의원도 일제히 고개를 숙이며 사태 진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진상 규명을 서울시에만 맡길 게 아니라 당 차원에서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전히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YTN 송재인[songji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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