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방 17년만 사형 집행…대법원서 최종 허용

2020-07-15 1

美연방 17년만 사형 집행…대법원서 최종 허용

[앵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17년 만에 연방정부 차원의 사형을 집행했습니다.

사형 집행을 놓고 각급 법원에서 연기와 허가 결정이 반복됐지만 연방법원이 최종 허용하면서 집행이 이뤄졌습니다.

워싱턴에서 이해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현지시간으로 14일 오전 인디애나주 연방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사형수 대니얼 루이스 리에 대한 사형이 집행됐습니다.

주정부 차원의 사형 집행은 최근까지 있었지만 연방정부 차원에서는 지난 2003년 이후 처음입니다.

"참관인으로서 처음이었습니다. 연방정부가 집행한 사형은 거의 20년만 이었습니다."

사형수 리는 지난 1996년 아칸소주에서 총기 거래상과 8살난 딸 등 일가족 3명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이 확정됐습니다.

하루앞서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은 '리의 사형 집행을 연기하라'고 제동을 걸었지만, 대법원은 하루 만에 사형 집행을 최종 허가했습니다.

리를 포함한 사형수 4명이 "법적 문제가 있다"며 사형집행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대법원은 "필요성을 설명하지 않았다"며 찬성 5, 반대 4로 집행을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사형된 리를 제외한 나머지 3명도 다음 달까지 차례로 사형이 집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지난해 7월 법률적 검토가 끝났다며 사형수 62명 가운데 일부에 대해 형을 집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AP통신은 "정부가 긴급히 사형을 집행할 필요가 없는데도 정치적 이익을 위해 불필요한 긴급성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사형 비판론자의 주장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이해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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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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