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 여권으로 응시...'TOPIK' 부정 행위 시도 계속 / YTN

2020-07-13 8

오전·오후 시험에서 부정행위 적발…경찰 입건
취업·졸업·비자 발급에 필요…부정행위 계속
베트남서 부정행위로 비자 발급 사례…강제 추방


'토픽(TOPIK)'이라는 시험이 있습니다.

우리 말을 배우는 유학생이나 국내에 취업하려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인데요.

워낙 중요한 시험이다 보니 부정행위 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지 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일요일, 강원 지역에 있는 대학교.

코로나 19로 올 상반기 한 차례 연기, 취소됐던 한국어 능력 시험, '토픽'이 치러졌습니다.

그런데 오전 시험 직전, 중국인 2명이 대리 응시를 하다 감독관에게 적발됐습니다.

시험을 신청한 실제 응시자 여권을 신분증으로 내놓다 들통이 났습니다.

[토픽 시험 감독관 : (시험장에서 확인하는 신분증은) 여권이 대부분이고요. 그다음에 외국인 등록증도 가능해요.]

평가 등급에 따라 나눠 치러진 오후 시험에서도 같은 방식의 부정행위가 연이어 사전에 발각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 (감독관이) 112신고를 해서 지구대에서 출동해서 인적사항 확인하고 조치를 했고요. 서류가 올라오면 (부정행위) 대상자를 출석 요구해서 조사해야 하는 상황이거든요.]

90년대 후반 처음 시행된 한국어 능력 시험, 토픽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국내 취업과 대학 졸업, 비자 발급이나 연장 등에 필요한데 지난해 시험을 본 재외동포나 외국인은 37만 명, 누적 응시자는 250만 명을 넘었습니다.

보는 사람이 많으니 그만큼 크고 작은 부정행위도 끊이지 않습니다.

3년 전 김해공항에서 무더기 검거된 베트남인 산업연수생.

무선 송·수신기를 사용해 베트남에서 토픽을 치르고 그 성적으로 비자를 받았다가 강제 추방됐습니다.

이런 식으로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확인된 시험 부정행위가 국내를 포함해 중국, 우즈베키스탄 등 일부 해외 국가 등에서 천 건이 넘습니다.

한류 인기와 함께 응시자가 늘어나는 한국어능력시험, 높아진 위상만큼이나 시험 관리 역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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