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애석하고 참담"…주호영 "피해자 보듬어야"
[앵커]
오늘 박원순 서울시장 영결식이 열렸는데요.
장례위원장을 맡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영결식에서 조사를 낭독했죠?
[기자]
네, 이해찬 대표는 오전 열린 영결식 조사에서 박원순 시장과 자신과의 40년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인권변호사에서 시민운동가, 서울시장에 이르기까지 고인이 걸은 길과 해낸 일이 너무나 크다"며, "그 열정만큼이나 순수하고 부끄럼 많았던 사람이기에 그의 마지막 길이 너무 아프고 슬프다"고 말했습니다.
또 박 시장이 애정을 쏟았던 서울시정이 훼손되지 않도록 돕겠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통합당은 박 시장의 죽음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힘없는 피해자의 고뇌와 아픔을 우리 국민이 함께 보듬어주고 지켜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통합당 현직 지도부는 결국 박원순 시장 빈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전현직 지도부를 통틀어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만이 "죽음 앞에서는 모자를 벗어야한다"며 유일하게 빈소를 찾았습니다.
[앵커]
박원순 시장 조문을 놓고 여야 갈등이 커진 상황인데요.
아직 개원식 일정도 불투명하죠?
[기자]
네, 맞습니다.
오늘이 7월 13일입니다.
지금까지는 2008년 7월 11일에 개원식을 한 18대 국회가 가장 늦은 기록이었습니다.
이번 21대 국회, 어쨌든 87년 개헌 이후 개원식, 대통령 개원 연설을 가장 늦게 한 국회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습니다.
민주당은 일단 오늘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결식, 내일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 일정이 있는 만큼 오는 수요일에 개원식을 열자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통합당은 민주당의 단독 원 구성에 불만을 드러내며 개원식 없이 곧장 국회 일정을 시작하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 임시국회에만 인사청문회 일정과 최근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대책 관련 법안 등 처리해야 할 일이 잔뜩 쌓여 있는데요.
당장 20일에는 김창룡 경찰청장, 한상혁 방통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예정돼있고, 이인영 통일부장관,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도 기다리고 있는데요.
하지만 국정원장 인사청문회를 위해서는 정보위원장을 먼저 뽑아야 합니다.
또 부동산 대책 후속 조치를 위해 종부세법 개정안을 두고도 여야가 이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단 오늘 오후 여야 원내수석간 회동이 예정돼 있는 만큼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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