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변창흠 "LH의혹 참담…부당이익 최대한 환수"
[앵커]
국회에선 국토교통위가 변창흠 국토부 장관을 불러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과 관련한 현안질의를 하고 있습니다.
변 장관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연신 고개를 숙였는데요.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박초롱 기자.
[기자]
국민적 공분이 무척 높아진 상황이기 때문에 오늘 국토위 현안질의에선 시작부터 사과, 참담, 죄송, 이런 사죄의 발언부터 이어졌습니다.
먼저 진선미 국토위원장이 "국민 앞에 송구한 마음이 이를 데 없다"며 사죄하고 회의를 시작하자고 했고, 참석자들은 일어나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어 LH 전 기관장이기도 한 변창흠 국토부 장관이 "매우 참담한 심정"이라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습니다.
이어진 변 장관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이번 사태가 공공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져 부동산 시장을 다시 불안정한 상황으로 몰고 가게 둬선 안 됩니다. 투기행위자에 대한 조사와 재발방지 대책을 조속히 추진함은 물론 기존에 발표한 주택공급 대책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여야 의원들은 정부가 엄중 처벌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현행법으론 제대로 된 처벌이나 부당이익 환수가 어렵지 않느냐고 잇따라 질의했습니다.
변 장관은 "내부 비밀정보를 활용해 이익을 챙긴 경우 엄격한 처벌 규정이 있다"면서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해 부당 이익을 환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LH 사장으로 2년간 재직하며 부패 방지를 위해 조치한 게 있냐는 정의당 심상정 의원의 질의에는 "공기업 존립 이유는 청렴과 투명성이라고 끝도 없이 이야기했지만, 뜻이 충분히 전달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앵커]
차기 대통령 선거가 꼭 1년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오늘 주요 대권주자들의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기자]
대선을 1년 앞둔 오늘, 여권 2강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한자리에 모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오전 10시에 열린 민주당 당무위원회에 함께 참석한 겁니다.
'대권주자 윤석열'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여러 생각이 많아졌을 두 사람, 서로를 향한 덕담을 주고받았습니다.
이 대표는 대선 1년 전에는 대표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민주당 당헌에 따라 오늘을 끝으로 퇴임합니다.
곧바로 4월 재보궐 선대위원장을 맡아 승부수를 띄우는데요.
이 대표는 퇴임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 마무리와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며, 우선 4·7 재보선에서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당장은 경기 도정에 전념한다는 계획입니다.
국회를 찾은 이 지사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지지율이라고 하는 게 바람과 같은 것이어서 언제 또 갈지 모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제게 맡겨진 도정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직을 던진 후 단박에 지지율이 급등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일반적인 예측으로 보면 당연히 정치를 하실 것이고요, 다만 구태정치 하지 마시고 '잘하기 경쟁' 같은 미래지향적 정치를 해주시면…"
대선 1년을 맞은 오늘, 윤 전 총장은 특별한 움직임이 없는데요.
윤 전 총장의 행보가 향후 대권 판도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상황을 살펴보면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가 진통 끝에 단일화에 합의했습니다.
두 차례 토론을 거쳐 서울시민 투표 50%, 권리당원 및 의결당원 투표 50%를 반영해 후보 등록일인 18일 전까지 단일화를 이루기로 했습니다.
야권 서울시장 주자인 국민의힘 오세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은 서로의 당사를 교차 방문했습니다.
후보끼리 만남은 없었습니다.
실무협상단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단일화 실무협상과 기 싸움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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