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최종시한 1시간 앞두고 입장문 발표
총장 지휘 이미 배제…사실상 지시 ’수용’ 의미
법무부, 대검 입장 발표 1시간 후 공식 입장 밝혀
윤석열 총장이 추미애 장관이 제시한 최종시한을 한 시간 앞두고 추 장관 지시를 사실상 수용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추 장관도 국민 바람에 부합한 입장이라고 화답하면서, 파국으로 치닫던 양측의 갈등은 일단 봉합됐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최종 시한으로 정한 오전 10시를 한 시간 앞두고 대검찰청이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추 장관이 지시한 총장의 수사지휘권 박탈은 소송 등으로 다투는 절차로 취소되지 않는 한 지휘권 상실 상태가 된다는 내용입니다.
이에 따라 결과적으로 서울중앙지검이 검언유착 의혹 사건을 자체 수사하게 됐고, 이런 사실을 수사를 맡은 서울중앙지검에도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총장의 입장 표명과 상관 없이 총장은 수사 지휘에서 손 떼라는 지휘가 이미 발효되고 있다는 뜻으로 사실상 장관 지시를 수용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대검의 입장이 나오고 한 시간 뒤 추 장관이 최종시한으로 정한 오전 10시에 맞춰 법무부도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추 장관은 만시지탄이지만, 이제라도 윤 총장이 장관 지시에 따라 수사팀 지휘에서 손을 뗀 건 공정한 수사를 바라는 국민 바람에 부합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총장이 사실상 장관 지시를 수용한 것으로 보고 추 장관도 총장 감찰이나 징계 등 추가 조치에 나서진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겁니다.
다만, 대검은 윤 총장의 입장이 추 장관 지시를 수용하거나 안 한다는 차원의 의미가 아니라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을 설명한 것이라고 밝혀 다른 해석의 여지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대검찰청이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윤석열 총장이 추미애 장관의 지휘를 수용한 셈이 되면서 파국으로 치닫던 양측의 정면충돌 양상은 일단 피한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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