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 특별 대표이 2박 3일 방한 일정을 마치고 한국을 떠났습니다.
남북 협력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지 표명 등 대북 정책에 대한 공조 의지를 재확인한 것은 최근 어려운 여건에 비춰볼 때 한미 양국 모두 외교적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됩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스티븐 비건 부장관이 2박 3일 방한 일정에서 가장 선명하게 강조한 메시지는 남북 협력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지 입장을 뚜렷하게 밝힌 것입니다.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 관계 개선을 방해하고 있다는 한국 내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최근 재편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 외교안보팀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도훈 / 한반도 평화교섭 본부장 : 우리는 현 상황에 비춰 조속한 시일 내에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는 그런 방도에 대해서 심도있게 협의하였습니다.]
비건 부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겨냥해 북미 대화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을 지목해 낡은 사고에서 탈피할 것을 촉구하는 방식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잘못된 보좌를 받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비건 부장관이 최선희 제1부상과 더불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미국내 대화 반대론자까지 비판한 것은 한반도 평화 외교를 추진하는 문재인 정부와의 협력 관계를 재확인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스티븐 비건 /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 특별대표 : 한가지 더 분명히 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저는 최선희 제1부상이나 존 볼턴 대사의 지침을 받지 않습니다.]
이처럼 비건 부장관이 남북 관계 개선 노력과 북미 대화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입니다.
북한과 미국에는 서로를 제국주의 국가 또는 불량국가로 규정하는 강경 세력이 내부적으로 주류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평화 외교에 대한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와 비건 부장관의 공감대 확인은 앞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는 외교적 자산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한미 양국 모두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됩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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