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사무총장 후보 등록 마감…韓 유명희 등 8파전

2020-07-09 0

WTO 사무총장 후보 등록 마감…韓 유명희 등 8파전

[앵커]

얼마 전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 WTO 사무총장직에 출마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후보자 명단이 확정됐습니다.

유럽과 아프리카 지역 후보를 포함해 모두 8명이 지원했습니다.

제네바에서 임은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호베르투 아제베두 현 WTO 사무총장이 개인 사정을 이유로 돌연 사의를 밝히면서 시작한 새로운 수장 선출 작업.

한 달 동안 후보를 접수한 결과, 유명희 본부장을 포함해 모두 8명이 지원했습니다.

당초 한국과 아프리카 출신 후보의 대결로 점쳐졌으나, 영국이 막판에 지원서를 내면서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한국은 이번이 세 번째 도전으로, 중견국 지위를 강조하며 회원국의 표심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특히 유 본부장은 25년간 통상 외길을 걸어온 전문가인 데다 WTO 사상 첫 여성 사무총장을 노린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힙니다.

"대한민국은 WTO 체제로 구축된 통상 규범과 교역 질서 속에 자유로운 무역을 통해 성장을 거듭해 왔으며 위기에 처한 WTO 교역질서와 국제공조체제를 복원, 발전시키는데 책임 있는 역할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아프리카 후보 가운데선 나이지리아 후보가 유력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외무장관과 세계은행 전무를 지낸 데다 현재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세계백신면역연합을 이끌고 있어 인지도가 높다는 겁니다.

영국의 전 통상 장관도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WTO에서 유럽 입장을 대변할 것으로 보여 선진국 표심의 향방이 주목됩니다.

이밖에 이집트와 케냐, 멕시코, 몰도바,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후보를 냈습니다.

이들 후보는 15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일반이사회에 참석해 비전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선거 운동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제네바에서 연합뉴스 임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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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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