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감염 300만명 넘어…경제재개 중단 속속 유턴
[앵커]
미국의 코로나19 환자수가 3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전체 인구의 1%입니다.
보건전문가들은 미국의 현재 상황을 '자유낙하'라고 묘사하며 통제불능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경제 재개를 서둘렀던 지역에서는 다시 자물쇠를 걸어 잠그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정성호 특파원 입니다.
[기자]
통계 집계 사이트 '월드오미터'는 한국시간으로 7일 오전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환자수를 300만7천여명으로 집계했습니다.
미국 전체 인구의 약 1%에 해당하는 규모로, 누적 사망자 수도 13만2천여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미국내 코로나 신규환자는 지난 4월 중.하순 정점에 올랐다 기세가 꺾이는 양상을 보였지만, 다시 지난달 중순부터 치솟고 있습니다.
"현 상황은 정말로 좋지 않습니다. 이틀 전 신규환자 발생이 5만7천500건이었습니다. 일주일 반만에 거의 신규 환자가 두배가 됐습니다."
4월 당시에는 뉴욕주가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였다면 지금은 플로리다·텍사스·캘리포니아·애리조나주 등 4개 주가 환자 급증을 이끌고 있습니다.
스콧 고틀립 전 미국 식품의약국장은 "우리는 뉴욕 대량발병 당시의 정점에 되돌아 와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제 재개 조치를 되돌리는 지역도 늘고 있습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는 오는 8일부터 식당과 체육관 등의 영업을 다시 중단시켰고, 텍사스주 오스틴 시는 자택 대피령 발령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케이트 가예고 시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는 너무 일찍 문을 열었다"며 성급한 경제 재개를 후회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연합뉴스 정성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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