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행 코로나19는 미국·유럽발 변종…전파력 6배?

2020-07-06 0

국내 유행 코로나19는 미국·유럽발 변종…전파력 6배?

[앵커]

현재 국내에서 유행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미국과 유럽에서 유입된 변종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변종은 전파속도가 다른 유형보다 6배 빠르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에서 나왔는데요.

우리 방역당국은 좀더 연구가 필요하다면서도 전파력이 강하다는 점은 동의했습니다.

추가 확산의 우려가 큰 겁니다.

이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형은 유전자 염기서열에 따라 모두 7가지로 나뉩니다.

방역당국이 국내에서 검출한 바이러스 526건에 대한 유전자 분석 결과, 가장 많이 발견된 유형은 GH였습니다.

국내 코로나19 발생 초기에는 중국이나 아시아에서 유행한 S와 V형이 주로 확인됐는데, 지난 4월부터는 미국과 유럽에서 유행하는 GH형이 주로 검출된 겁니다.

"4월 초 경북 예천 집단발병부터, 5월 초 이태원 클럽 발생 사례 이후부터는 대전 방문판매업체 또 최근에 광주 광륵사 관련된 사례를 포함해…"

문제는 이 GH형 바이러스의 전파력.

최근 미국 연구진은 GH형의 전파속도가 다른 유형보다 최고 6배 빠르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습니다.

국내 방역당국은 신중한 입장을 취하면서도 GH형 특성상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세포에서 증식이 보다 잘되고, 또 인체세포 감염 부위와 결합을 잘해 전파력이 높을 거라고…"

실제 코로나19 환자 1명이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전파하는지를 나타내는 재생산지수를 보면, 최근 충청·호남(1.34)의 경우 전국 평균(1.06)을 웃돌고 있습니다.

통상 재생산지수가 1을 넘어 계속 올라가면 방역 대응이 바이러스 전파 속도를 따라잡기 어려워지는 만큼,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수도권과 대전, 광주 (앞으로) 휴가철 여행이 적극적으로 이뤄지면 또다른 유행 지역이 생길 가능성이 높죠."

다만 빠른 전파력과 별개로, 방역당국은 세계 32개국 과학자들이 코로나19의 공기 중 전파 가능성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jinu@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