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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홍콩 범죄인 인도조약 중단에 홍콩 강력 반발 / YTN

2020-07-05 1

"홍콩과의 사법적 관계 단절은 캐나다가 처음"
홍콩 고위 관리들, 캐나다 조치에 강력 반발
홍콩 보안장관 "도주범 처벌 면제 근거 설명해야"
홍콩보안법 38조로 역외 외국인도 처벌 가능


캐나다가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에 맞춰 홍콩과의 범죄인 인도조약을 중단하겠다고 밝히자 홍콩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홍콩보안법 시행으로 중국에 비판적인 활동을 했던 사람들은 홍콩 공항에서 환승조차 맘 편히 할 수 없게 됐다고 CNN이 보도했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현지시각 3일 "캐나다-홍콩 범죄인 인도조약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쥐스탱 트뤼도 / 캐나다 총리 : 캐나다-홍콩 범죄인 인도조약을 중단할 것입니다. 홍콩에 대한 여행 경보도 갱신할 것입니다. 캐나다는 일국양제의 굳건한 신봉자입니다.]

중국이 홍콩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나선 이후 홍콩과의 사법적 관계를 단절한 것은 캐나다가 처음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습니다.

홍콩은 세계 30여 개국과 범죄인 인도조약을 맺고 있습니다.

홍콩 고위관리들은 캐나다의 이번 조치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존 리 홍콩 보안장관은 "캐나다 정부가 법치보다 정치를 우선시한다면, 어떤 근거로 도주범의 처벌을 면제해 주려 하는지 전 세계에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테레사 청 홍콩 법무장관은 "캐나다 정부가 중국의 국가안보 체계에 영향을 끼치고 싶다면, 이는 중국 내정에 개입하려는 것"이라면서 "부적절한 행위이며 법치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홍콩보안법과 관련해 CNN은 중국 반체제 인사들에게 있어서 홍콩은 한때 안전한 곳으로 여겨졌으나 이제는 홍콩 공항에서 환승조차 맘 편히 못 할 곳이 됐다고 전했습니다.

홍콩보안법 38조는 홍콩 영주권자가 아닌 사람도 홍콩 밖에서 해당 법을 위반했다고 판단되면 처벌할 수 있도록 명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 역외 지역에서 외국인이 중국을 비난했을 때도 처벌할 근거가 마련됐기 때문에 중국 공산당에 비판적인 활동가, 예술가, 학자들이 홍콩에 발을 들이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CNN은 전했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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