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 지속에 해외 파견 노동자 안전 위협
[앵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세계에서 확산하면서 해외 현장에서 일하는 한국 근로자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심지어 목숨을 잃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는데요.
건설 업체가 대거 진출한 중동 지역이 특히 우려가 큽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해외 한국 노동자의 안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코로나19로 한국인 노동자가 목숨을 잃거나 공장이 멈춰서는 일이 잇따르고 있고, 추가 감염 우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건설업체가 대거 진출한 중동 지역이 노동자의 수도 많고 상대적으로 의료체계가 부실해 대책이 촉구됩니다.
5월 초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일하던 건설사 주재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받던 도중 숨을 거뒀습니다.
지난달에는 이라크의 한국 건설사 직원과 협력업체 소장 등 2명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숨졌습니다.
작년 기준 전세계 1천600여개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한국인 노동자는 1만2천명으로, 중동 310여 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만 5천600여명으로 파악됩니다.
미주와 아시아 지역에서도 코로나19 감염자 발생으로 공장이 멈춰서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지난 3월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폐쇄됐다가 47일 만에 재가동됐습니다.
인도 삼성전자 휴대전화 공장은 지난달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일부 생산라인이 멈췄었고, 현대차와 기아차 공장도 직원 감염으로 한때 비상이 걸린 바 있습니다.
베트남서는 삼성디스플레이 박닌공장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건물 일부가 폐쇄되고 직원 200여명이 한때 격리됐습니다.
최근 해외 주재 한국 기업들은 재택근무를 늘리고 발열 검사를 확대하는 등 방역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정부도 현지 외교공관을 중심으로 귀국과 방역 물품 지원, 화상 의료상담 등 각종 대책을 마련해 시행에 나섰습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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