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10월 북미정상회담설 솔솔… 대선 직전 깜짝카드?
[뉴스리뷰]
[앵커]
오는 10월에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미국 워싱턴에서 모락모락 나오고 있습니다.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막판 반전을 위한 깜짝카드로 3차 북미정상회담을 선택할 수 있다는 건데요.
때마침 문재인 대통령이 적극 중재 의사를 밝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0월에 깜짝카드로 북미정상회담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미국 전문가들의 관측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국 대선에서는 선거전 막판에 유권자의 표심에 영향을 줘 반전을 모색하거나 판세를 굳히기 위해 대형 이벤트가 늘 있어왔습니다.
코로나19 확산 등 악재에 휘말려 고전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재선을 위한 비장의 무기로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미국의 싱크탱크 국익연구소의 해리 카지아니스 국장은 "지난주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이 가능하다는 속삭임이 있었다"면서 "일관된 수준의 소문이 있었다는 뜻"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폐쇄하는 대신 미국이 제재의 약 30%를 해제하되, 북한이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제재를 원상 복귀하는 '스냅백' 조항을 넣는 방식을 합의 가능한 방안으로 제시했습니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석좌도 북한의 영변 폐쇄와 일부 대북 제재 해제가 교환될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여기에 대북 합의를 반대해온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금은 백악관을 떠났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습니다.
정 박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도 "트럼프 대통령의 특성을 고려할 때 10월의 서프라이즈를 배제할 수 없다"고 했고, 수미 테리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도 일단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높지만,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내다봤습니다.
회고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비판한 존 볼턴 전 보좌관은 "대통령이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느낀다면 김정은과 또 다른 회담이 상황을 뒤집어 놓을 어떤 것으로 보일지도 모른다"고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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