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말부터 국가비상방역체계 가동한 북한
4월 ’초특급 방역’ 논의…’코로나19’ 예방 최우선
평양종합병원 시공·자재 보장 문제도 논의
대남·대미 관련 언급 없어…이번엔 대면회의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한 달도 못 돼 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비상방역의 강화를 주문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하는 북한이 방역 문제에 사활을 걸고 있음을 드러낸 건데, 남측에 대한 언급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지난달 7일 정치국 회의 이후 한 달도 못 돼 또 소집한 건데, 이번에는 '코로나19' 대응 문제를 집중 논의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주변국과 인접 지역에서 전염병의 재확산 추이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방역 전선을 최대로 각성 경계하라고 주문했습니다.
특히 그 위험성이 해소될 전망이 불확실해졌다면서 비상방역사업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발발하자 지난 1월 국가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하고 육로와 해상 등 국경을 엄격히 통제해왔습니다.
또 지난 4월 정치국 회의를 열어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초특급방역 조치를 논의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문제로 석 달 만에 회의를 개최한 건 북한이 여전히 '코로나19' 방역을 최우선 정책 순위에 두고 있음을 방증한다는 분석입니다.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향후 상당 기간) 북한 당국의 최대 관심사가 코로나 예방에 초점이 맞춰질 것임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대미, 대남관계는 물로 대내외 군사 행동의 수위 결정에도 코로나 변수가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회의에는 또 김 위원장이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인 10월 10일까지 완공을 지시한 평양종합병원 건설 문제도 올랐는데, 시공과 자재 보장 등과 관련한 구체적 과업들을 논의했다고 밝혀 대북 제재 속에 물자 동원이 쉽지 않음을 암시했습니다.
반면 대남이나 대미 관련 언급은 없었고, 당 대외사업에 관련한 중요 문제를 논의했다고 전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앞서 김 위원장이 지난달 23일 주재한 당 중앙군사위 예비회의는 화상으로 열린 반면 이번에는 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대면회의로 진행됐는데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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