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 48살이던 2000년부터 집권 시작
푸틴, ’3연임 금지’ 조항에 따라 4년간 실세 총리
푸틴, 현재 4번째 대통령직 수행 (2018년~2024년)
푸틴 "개헌안 통과되면 대선 다시 출마할 것"
러시아 국민투표에서 헌법 개정안이 약 78%의 찬성으로 통과되면서 푸틴 대통령은 사실상 종신집권의 길을 열게 됐습니다.
무려 32년간 권력을 잡게 됐는데, 철권통치로 악명높았던 스탈린보다도 더 오래 최고 권좌를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00년 3대 대통령직을 맡으면서 집권을 시작했습니다.
이때가 48살이었습니다.
이후 2008년까지 연임한 뒤 3연임 금지 조항에 따라 4년간 총리로 수렴첨정을 했다가 2012년부터 다시 대통령직에 올랐습니다.
이번엔 임기가 6년으로 늘어, 2018년 재선돼 현재 4번째 임기를 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정된 헌법은 기존 대통령의 임기를 백지화하는 내용의 특별조항을 신설했습니다.
이에 따라 푸틴 대통령은 2024년 현 임기를 마친 뒤 대선에 출마하면 6년 임기의 대통령을 두 차례 더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푸틴은 2036년까지 무려 32년 간 대통령 자리에 앉을 수 있게 됩니다.
독재자로 악명 높았던 스탈린(30년)과 브레즈네프(19년)보다도 더 오래 권좌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푸틴은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 개헌안이 확정되면 대선에 재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개헌안은 이미 헌법재판소의 합헌 판결을 받았으나 크렘린궁과 러시아 선관위는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각각의 목소리가 가장 중요하고 가장 결정적입니다.]
국제우주정거장에 머물고 있는 우주인도 온라인으로 투표에 참여할 정도였습니다.
그 결과 투표율은 60%가 훨씬 넘는 것으로 잠정집계됐습니다.
[엘라 팜필로바 / 러시아 중앙선관위원장 : 투표를 시민의 의무로 여기고 개헌안을 읽어주신 러시아 시민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야당 등에서는 푸틴 연임 반대 등을 명분으로 투표 참여 반대 운동을 벌였지만 결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러시아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드미트리 글루홉스키는 투표가 실시된 7월 1일은 러시아 역사의 종말로 기록될 것이라며 푸틴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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