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가요 안사요'…일본 불매운동 1년째 '진행형'
[앵커]
일본의 첨단제품 소재 수출 규제로 촉발된 일본산 불매운동이 어느덧 1년이 됐습니다.
판매가 오히려 늘어난 일부 품목이 있긴 하지만 주류, 자동차 등 여러 분야의 일본 기업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한지이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 규제에 맞서 일어난 일본 제품 불매 운동.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건 10년간 수입맥주 시장 부동의 1위였던 일본 맥주였습니다.
편의점에서 가장 목 좋은 곳에 위치해 있었던 일본 맥주는 종류도 한 두 가지만 남았고, 고객들의 손이 닿기 힘든 곳으로 밀려난 상태입니다
자동차도 타격이 큰 분야입니다.
올해 들어 일본차들은 5월까지 7,300여대가 팔려, 작년 같은 기간보다 80% 넘게 급감했습니다.
이중 닛산은 결국, 16년 만에 한국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우리들의 업적과 자산 손실을 계산해봤을 때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경영진은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코로나 사태까지 겹치며 불매운동 효과가 떨어지는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신발 유통업체 ABC마트, 생활용품점 무인양품은 매장이 오히려 늘고 게임업체 닌텐도 제품은 품귀현상을 보인 겁니다.
전문가들은 장기간의 불매운동이 소비자들의 힘을 보여줬지만, 후유증도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보이콧이 경제적으로 득이 되는 건 아니거든요. 한일 관계가 하루빨리 정상화돼서 양 국가의 경제가 원활히 다시 정상화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데…"
하지만, 일본의 수출 규제 해제 거부와 코로나 사태 이후 지속된 양국간 갈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불매운동의 지속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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