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회 원구성 최종협상 '결렬'
[앵커]
21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을 위한 여야의 마지막 협상이 결국 결렬됐습니다.
국회 연결해 현재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최덕재 기자.
[기자]
네, 여야가 21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 최종 합의에 결국 실패했습니다.
여야는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어제 밤 늦게까지 마라톤협상을 이어갔는데, 상당 부분 합의점을 찾았다고 알려진 상태여서 기대감이 커진 상태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오전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최종 담판을 시도했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겁니다.
쟁점은 법사위원장 자리였습니다.
법사위는 다른 상임위에서 검토된 법안을 심사할 수 있는 '체계자구심사권'을 갖고 있는데, 이 자리를 어느 정당이 맡는가를 놓고 몇주째 이어진 줄다리기에도 불구하고 결국 타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양당은 곧바로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최대한의 양보를 해 논의에 의미있는 진전이 있었지만 통합당이 이를 거부해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논란의 모든 책임은 통합당에 있다"면서 "예정대로 오늘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고 국회를 정상가동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미래통합당은 '법사위 없이는 어떤 협상도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법사위원장을 후반기 2년만이라도 교대로 하자고 했는데 민주당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다른 7개 상임위원장을 맡는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장외 투쟁 가능성 등에는 선을 그으며 "적극 국회 활동에 참여해 견제하고 비판하는 일을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그럼 이제 국회 원구성이 어떻게 되는지도 짚어보죠.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을 전부 가져가게 되는 건가요?
[기자]
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여야 협상이 결렬된 후 한민수 공보수석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을 맡아 책임지고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의장은 "어제 협상에서 합의문 초안까지 만들었지만 오늘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면서 "통합당은 상임위원장을 맡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알렸습니다.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는 예정대로 오후 2시에 개최될 가능성이 큽니다.
박 의장은 통합당이 오후 6시까지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는 것을 전제로 7시에 개의하겠다고 공지했으나 통합당이 상임위원 명단 제출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오늘 본회의에서는 상임위원장이 선출된 후 정세균 총리의 제3차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이 있을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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