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주호영, 전격 사찰 회동…결론은 빈손
[앵커]
21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여야 원내대표가 일주일여 만에 만났습니다.
어깨동무를 한 채 사진까지 찍을 정도로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지만,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 등과 관련해선 아무런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여드레 만의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 이뤄진 곳은 강원도 고성의 화암사.
지난 15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법사위 등 6개 상임위원장이 선출된 직후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잠행에 들어간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머물고 있는 사찰에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가 찾아간 겁니다.
회동은 저녁식사를 포함해 다섯 시간 넘게 이어졌습니다.
어깨동무를 하고 사진을 찍을 정도로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지만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 등에 대한 결론은 내지 못한 채 헤어졌습니다.
회동 뒤 민주당은 "두 원내대표가 국회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주 원내대표는 "새로운 제안은 하나도 없었고 나라를 위해 동참해 달라고만 했다"고 말했습니다.
일단 대화의 물꼬를 트긴 했지만 여전한 서로의 입장차를 다시 한번 확인한 겁니다.
주 원내대표는 잠행을 접고 내일(25일) 복귀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와의 통화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목요일 비대위회의에 참석했으면 한다고 했다며, 오늘(24일) 오후 입장을 정리해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원내 지도부는 3차 추경안의 6월 국회 통과를 위해 모레(26일)까지는 원 구성을 마무리하겠다며 소속 의원들에게 본회의 소집 대기령을 내린 상황.
통합당이 법사위원장에 대한 민주당에 태도 변화 없이는 원 구성 협상에 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여야가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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