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주호영, 5시간 사찰 회동...이견 재확인 / YTN

2020-06-23 19

사퇴 의사를 밝히고 칩거에 들어갔던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찾아가 만났습니다.

두 원내대표가 전격 회동하며 대화의 물꼬를 텄지만, 원 구성을 두고는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는 못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머물고 있던 강원도의 한 사찰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찾아갔습니다.

법제사법위원장을 민주당이 차지했던 지난 15일 본회의 뒤 여드레 만입니다.

두 원내대표는 저녁 식사와 차를 마시며 5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눴지만 극적인 협상 타결은 없었습니다.

회동 뒤 민주당은 양당은 국회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통합당은 새로운 제안은 하나도 없다며,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YTN과의 통화에서 목요일쯤에 복귀해 통합당 의원들을 각 상임위원회에 배정한 뒤 여당에 맞서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원 구성 협상 테이블엔 앉지 않고 민주당이 18개 상임위를 독식했다는 논리로 공세를 이어가겠다는 겁니다.

민주당도 더 이상 통합당을 설득할 시간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3차 추경 처리가 발등의 불인데, 설사 통합당이 협조적이지 않아도 민주당은 이미 모든 상임위에서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독자 운영이 가능합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3차 추경안의 6월 국회 통과는 우리 국민의 지상 명령입니다. 미래통합당에 오늘까지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고 국회 정상화에 협조해줄 것을 마지막으로 요청합니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주 들어서만 두 번이나 추경 처리를 언급하며 정치권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에 대한 국회 심의가 20일째 착수조차 못 하고 있습니다. 추경안 처리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국민들의 고통이 커질 것입니다.]

이번 주 상임위 구성이 마무리되면 3차 추경 심사도 곧 시작될 전망입니다.

다만 여당 견제를 제1 목표로 삼고 있는 통합당이 벌써 추경안의 문제점을 검토하며 현미경 심사를 벼르고 있는 만큼 추경 통과까지는 진통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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