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동맹·로봇 동맹…먹거리 찾아 손잡는 기업들
[앵커]
지금 기업들은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만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경제가 멈춰 선 것이 위기라면 4차 산업혁명으로 새 먹거리 후보들이 속출하는 건 기회인데요.
그러자 과거 경쟁하거나 반목하던 기업들의 손잡기가 어느 때보다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났던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다음주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만납니다.
조만간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도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통된 주제는 전기차입니다.
세계 전기차 시장이 급격히 팽창하고 미국 테슬라와 중국업체들이 고속성장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첨단 배터리가 필요한 현대차가 이들 기업과 협력에 나서는 겁니다.
삼성, LG, SK에게도 거대 수요처인 현대차는 중요합니다.
1분기엔 LG화학이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1위에 올랐지만 순위 변동은 수시로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현대차를 가운데 놓고 삼성, LG, SK가 각각 연결되는 이유입니다.
"경제 환경이 악화되면서 기업간 협력관계를 통한 생존모색은 중요해졌고, 주요 기업의 의사결정자를 중심으로 협조적인 관계 구축에 대한 수요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기업간 '미래 먹거리' 동맹은 최근 빈번합니다.
현대중공업그룹과 KT는 지능형 서비스 로봇 개발과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서, 현대차그룹과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연계 에너지저장시스템 공동 개발에서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정유사 현대오일뱅크와 유화업체 롯데케미컬처럼 전후방 업체간 제휴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와 4차 산업혁명으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하는 지금, 생존을 위한 기업들의 전방위 손잡기는 더욱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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