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커진 불확실성…기업들 "미래 먹거리 투자 집중"
[앵커]
국내외 경제에 불확실성이 커지자 기업들의 투자 행태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투자도 선택과 집중을 하는 '타깃 투자'에 나서고 있는데요.
전망이 불투명한 곳엔 투자를 중단하거나 미루는 대신, 미래 먹거리에는 공격적 투자를 하는 겁니다.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 기준 600대 기업의 기업경기 실사지수, BIS를 조사한 결과, 8월 전망치는 86.9, 기준치 100에 미달한 것을 넘어 22개월 만에 처음 90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대기업들이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여파로 경영 환경이 더 악화할 것으로 본 겁니다.
그러자 기업들의 하반기 투자 계획도 전망이 불투명한 곳은 보류하고 미래 먹거리에 집중하는 '타깃 투자'로 바뀌고 있습니다.
SK그룹은 최근 SK하이닉스의 청주 반도체공장 증설 투자를 보류했는데,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늘면, 내년 설비투자도 줄일 방침입니다.
반면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SK케미칼의 폐플라스틱 재활용과 SK온의 배터리 생산 시설에는 신규 투자가 결정됐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 전기차 배터리 공장 투자는 재검토에 들어간 반면, 중국 기업과는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는 등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에는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철강사업은 재무건전성을 높이면서, 액화천연가스 부문에는 힘을 더 실을 예정입니다.
"기존 주력 산업의 대규모 투자는 잠시 유보를 하는 추세고요. 대신 그린 전환이나 디지털 전환 같은 새로운 신성장 동력 부분에 대한 투자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코로나19 재확산 등 국제 경제 불확실성의 장기화가 예상되면서 선택과 집중을 하는 '타깃 투자'로 전환하는 기업들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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